손흥민이 휴식 차원에서 빠진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완파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도고레츠와 2020~2021시즌 대회 조별리그 J조 해외축구일정 4차전 홈 경기에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4-0 대승했다. 3승1패(승점 9)를 기록한 토트넘은 앤트워프(승점 9)와 승점 타이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루도고레츠는 4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세르히오 레길론, 휴고 요리스 등 공수 주력 요원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했다. 사흘 뒤 해외축구갤러리 열리는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대비 차원이다. 대신 비니시우스를 최전방에 두고 개러스 베일, 델리 알리, 루카스 모우라가 2선에 배치됐다.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인 토트넘은 전반 16분 비니시우스가 왼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갔다. 지난달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임대 신분으로 토트넘에 합류한 비니시우스는 유로파리그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중계 데뷔골을 넣었다. 자신감을 찾은 비니시우스는 전반 34분 멀티골까지 쏘아올리며 훨훨 날았다. 후반 들어 루도고레츠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토트넘이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18분 해리 윙크스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고, 10분 뒤엔 모우라가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무리뉴 감독은 잭 클라크, 알피 화이트먼 등 어린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등 끝까지 여유롭게 스쿼드를 운용하며 주전 요원 체력을 비축하는 데 성공했다.